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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ong
혼자하는 사랑이 아픈 이유는 욕심때문이다. 처음엔 바라만 보는것으로도 좋았다가 이내 조금씩 그사람에 대한 욕심이 커지고, 충족되지 못한 욕심은 아픔이 되며, 아픔은 곧 미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이는 애증(愛憎)을 자애심(自愛心)으로 승화시켜 스스로 다른사람을 찾아 떠나는가 하면, 또 어떤이는 그사람의 갈길에 되지도 않는 '꽃'을 뿌리며 축복해주기도 하며, 어떤이는 죽을때까지 원망만 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결국 다가가 사랑을 이루기도 한다. 그때 내가 다가가지 못한것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녀를 위함이 아닌 나를 위함이었더라. 혹한(酷寒) 속에서 서로의 가시에 찔릴까 두려워 가까이 가지 못한 고슴도치처럼 상처가 두려워 얼어죽는 쪽을 택한것이었다
약 10년전 엄청난 열풍을 몰고왔던 sbs특별기획 드라마 '모래시계' 를 재시청 하면서 어릴적 느끼지 못했던 감회와 감동에 젖었다. 386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격변의 시기를 다룬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그 속에 녹아있는 태수(최민수)와 우석(박상원)의 우정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며칠전 잠시 피곤한 마음에 중학교 친구인 L과 만나기로한 약속을 깨고 집에서 쉬었던일이 있었는데 그녀석은 그일이 무척이나 서운했던지 며칠동안 나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땐 나역시 남자 녀석이, 그것도 오랜친구가 그깐일로 토라져 버린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무언가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자초지종을 들어보려 했다.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중학교 시절 다른사람의 이간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친하다고 믿었던 ..
이렇게 이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시간에 맡겨져 애써 흘려보내려는 기억을 돌아보니 '시간'은 잊게해주는 약이 아니라 웃게 해주는 약인가보다. 지난날을 회상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울때 비로소 시간의 효엄을 느끼니 말이다. 후배 H양이 물었다. 죽기직전 떠오르는 사람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일까. 나를 사랑해준 사람일까. 질문이 슬프다. 서로 사랑할순 없는걸까. 서로 열열이 사랑했던 사람이 떠오를순 없는걸까.
눈뜨자마자 어머니께 감사인사를 드렸다.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해주셨고, 이렇게 26해 동안 건강하게 자랄 수있도록 키워주신은혜에 감사한다고.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너야말로 나의 빛이고, 그렇게 건강하게 자라주어 더없이 고맙다며 생일을 축하해주셨다. 원체 여타 기념일이나 명절등에 감흥을 두는 편이 아니며 더구나 내 생일은 더더욱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편이었다. 왠지 내가 태어난 날을 축하하자니 쑥쓰럽고 멋쩍지 않은가.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일이 중요한 날 이라 여기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미역국을 먹고 안먹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새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날이 되고, 내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태어났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
"엎드려 기도해본적 있으십니까. 엎드리는순간 기도는 희망이 됩니다. 희망이 생기는순간 그사람에게 절망은 없습니다." 지난주 부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떠올라 잠자기전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와 엎드려 보았다. 오랫동안 꿇어보지 않은 무릎이라 바닥에 닿는 관절이 아프다. 혼자있지만 누군가 보는것같아 창피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 국어담당이셨던 임진성 선생님께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이라는 책을 권해주셨는데 그 책을 읽고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낸것중 가장 뛰어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을 한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인생의 생명을 '영원'으로 만들어준것이 그첫번째,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 '기도'하는것이 그 두번째이다. 특히 두번째 이유는 비록 막무가내로 빌어대는 '기복신앙'에..
變 변할 변 - 실'사'자 사이에 말씀'언' 자가 있고, 그 밑에 '다스리다'라는 뜻의 부호가 붙어있다. 우리는 실낱같이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속에서 살아간다. 그 연을 맺어주는건 역시 '말(言)'이며 사람을 다스리는것 역시 '말'이다. 함부로 뱉는다고 다 말이 아니며, 내 스스로가 변해야 주변의 사람들과 말로서 인연이 맺어진다. 환경을 탓하는 사람이여 나부터 돌아보자. 그리고 변화하자. 한자. 그속에 숨어있는 감동의 철학. 그리고 마음을 깨우쳐 주시는 김시현 선생님의 명강의
대학생활이 남들 다 갖고자 하는 '실속'없이 그저 대의원회에 대한 기억 하나만 남는다면 후회가 더 크지 않겠냐며 후배 k군이 걱정한다. 후배가 걱정하듯 단순히 취업과 자격증 등에 목표를 둔다면 학생회 활동은 어찌보면 바보스럽고, 한심스럽다고 여겨질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실속'의 문제는 그사람이 어디에 중점적으로 가치관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현저히 달라진다. 예를들어 나같은 경우 모 cf에서 나오듯 '사람을 향합니다'라는것이 거창하게 말하자면 '삶의 모토'라고 할 수 있겠는데, 나와같이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대의원회를 비롯한 여타 학생회활동은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4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같은 과 선후배만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졸업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학생회 활동을 통해 다른과..
5년만에 대구에서 군대동기가 올라온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맞이하러 나갔다. 5년 만에 만난다는 사실에 두번 놀랐다. 제대한지 벌써 5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한번. 5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모습 그대로라는 사실에 또 한번. 유독 군대사람들을 많이, 자주 만나는 나를 두고 주변사람들이 무척이나 신기해 하는데 이건역시 서로의 인복도 인복이지만 우리 3171부대만의 독특한 병영 문화와 오밀조밀 모여 살던 소수부대의 특수성이 가미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5년만에 만났는데도 변함없다고 느낄만큼 부대에서의 모습이 사회에서의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겠고, 그만큼 군대가 꾸밈없이 생활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음을 증명한다. 이놈이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걸음을 한건 취업 면접때문이었다. 국내 대기업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