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ong

2019.10.12 본문

되짚어보는 일상

2019.10.12

꽃노래 2019. 10. 31. 16:54

어머니는 아내의 두 손을 맞잡고 펄쩍 뛰어오르며 소리를 질렀다.
아내를 와락 끌어 안고는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고맙다.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
그동안 맘고생 많았지. 정말 고맙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내의 임신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한참을 서서 아내를 끌어안고 우셨다.

 

결혼한지 햇수로 7년.
짧지 않은 시간 기다려왔던 간절함의 결실.

 

남몰래 힘들어했을 아내는,
조용히 눈물을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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