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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눈물 [2014.7.20] 본문
아내가 울었다. 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고 울었다.
친정엄마, 시어머니의 반복된 질문, 그리고 손이 귀하다는 점쟁이의 말.
모든것이 아내를 힘들게 했다.
친구의 소식은 축하해줄 일이지만 상실감의 눈물이 먼저였나보다.
이제 결혼한지 8개월 남짓 되었고,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계획한지는 두어달도 채 되지 않았다.
아내의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은 알고 있었지만, 눈물앞에서 나는 무기력했다.
결혼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이 무색할만큼 결혼을 예찬해왔다.
아내와 나는 그만큼 잘 맞았고, 감히 행복하다고 자부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다.
아직 있지도 않은 아기가 우리의 행복을 방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부의 중심은 부부여야지, 아이가 되어선 안된다. 우리의 행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결혼한지 보름만에 아빠가 될 예정인 친구는 재정형편이 녹록치 않아 걱정을 앞세웠다.
친구의 어머니는 아이 소식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고 하였다.
적어도 우리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한숨을 앞세우진 않을 것이라며 아내는 스스로를 위안했다.
아가야, 네가 태어난다면 더없이 축복해줄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네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하지는 말아다오.
아침에 내려진 눈처럼 어느새 곁에 와준다면 우리 전심으로 너를 사랑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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